본문 바로가기
전시회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 국립중앙박물관

by designerluna 2022. 11. 12.
반응형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Pinnacle of Propriety:
The Uigwe, Records of the State Rites of the Joseon Dynasty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전시회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2022. 11. 1.(화) ~ 2023. 3. 19.(일)까지 전시된다. 조선왕조 의궤는 조선의 정신적 근간이자 500년 역사의 문화 자산이고, 이제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서 그 절대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어람용 의궤는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가 약탈해 갔고, 1975년 베르사유의 국립도서관 별관 고문서 파손도서보관소에서 박병선 박사님이 발견하여 외규장각 의궤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신 분은  박병선 박사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우리 역사와 문화재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외규장각 의궤, 왕의 책.

 

외규장각 의궤
외규장각 의궤

 

 

조선왕조의궤란, 조선 왕실의 중요한 행사와 건축 등을 글과 그림으로 상세하게 기록한 우리 민족 고유의 문화유산이며, 조선의 정신적 근간이자 500년 역사의 문화 자산이다. 의궤에는 왕의 결혼, 세자 책봉, 장례 등의 행사가 사진처럼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명목상으로는 조선 왕조 519년 동안의 기록이라고 하지만, 조선 초기의 의궤들은 임진왜란 때 불에 타서 없어져서, 조선 중기부터 말기까지 제작된 의궤만이 남아 있다.

이 중에서 우리나라에서 보관하고 있는 것은 833종 3430 책뿐이다. 서울대학교 규장각과 한국학 중앙 연구원 장서각에 보관돼 있다. 조선왕조 의궤 중에서도 왕만 볼 수 있도록 만든 어람용 외규장각 의궤이다. 프랑스로부터 외규장각 의궤가 돌아온지 10년이 지났다. 다른 나라의 기록 유산은 주로 글이 중심이지만 조선의 의궤는 그림이 중심이다. 조선의 의궤는 현장에서 직접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 만큼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의 옷 색깔, 모양, 크기가 아주 상세히 묘사돼 있고 각각 다른 깃발과 마차의 모습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의식의 궤범軌範’ 의궤는 조선시대의 중요 국가 행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상세하게 기록해놓은 책이다. 그중에서도 외규장각 의궤는 오직 왕 만을 위하여 가장 귀한 재료로 가장 정성스럽게 만든 책이다. 생김새도 귀하지만 담고 있는 내용은 더욱 고귀하고 귀하다고 한다. 예법禮法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백성들을 이끄는 품격의 통치, 그리로 가는 길이 바로 의궤 속에 담고 있다.

 

외규장각 의궤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신 분 고故 박병선 박사

 

 

박병선 박사
박병선 박사

 

내가 죽으면 노르망디 해변에 뿌려주세요. 
그럼 언젠가 흘러흘러 내 나라에 돌아갈 수 있을 거예요. 
난 그렇게라도 조국에 머물고 싶어요. 

박병선 박사의 유언 중

 

박병선 박사님은 1923년 서울에서 태어나 역사학자의 꿈을 가지고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후, 1955년 한국 여성으로는 최초로 유학 비자를 받아 프랑스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1967년에는 『직지』(直指ㆍ직지심체요절)가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병인양요 때 프랑스가 약탈한 강화도 외규장각 의궤의 존재를 1975년에 발견하여 세상에 알리셨다. 고 박병선 박사는 2011년 프랑스에서 별세하신다. 박병선 박사는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에게 자금을 댄 집안의 딸이었다. 1955년 한국 여성 처음으로 프랑스 유학 비자를 발급받아 유학길에 올랐다. 1960년대 후반 소르본대 박사 과정을 밟을 때 동백림 사건으로 프랑스로 귀화했다. 당시 대학 은사인 이병도 전 서울대 사학과 교수는 “병인양요 때 프랑스가 고서들을 약탈해갔다는 얘기는 있는데 확인이 안 된다. 가면 한번 찾아보라”라고 했다. 박병선 박사는 도서관과 박물관을 돌아다니며 목록을 뒤졌다.
박병선 박사가 프랑스 국립도서관 임시 사서로 근무하던 때의 일이다. 제29회 동양회 학회에 전시할 도서 목록을 작성하던 중 동양 문헌실에서 직지를 발견했다. 그는 3년여의 고증 끝에 직지를 현존 최고의 금속활자본으로 공인받아냈다.
1975년엔 베르사이유궁 책 보관소에서 외규장각 의궤도 발견했다. “파손된 책을 보관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가봤는데, 사서가 한국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책이 있다더라. 열람 허가증을 들고 가니 사서가 책을 들고 나왔다”라고 했다. 운명적인 만남이었다. 박병선 박사는 “책을 펼쳤는데 먹향이 코로 가득 들어오며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다”며 “한동안 책만 바라보고 있는데 사서가 다가와 ‘어디 아프냐’며 걱정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이라 했다. 박병선 박사가 찾은 의궤 297권은 2011년 4월 한국으로 돌아왔다. ‘대여’라는 꼬리표가 붙었지만, 145년 만의 귀환이었다. 박 박사는 의궤 존재를 한국 언론에 알린 것이 빌미가 돼 프랑스 국립 도서관 사서직에서 쫓겨났다. 그는 의궤의 존재를 알린 1975년부터 영면을 맞이하기까지 끊임없이 의궤 반환을 주장했다. 『병인년 프랑스가 조선을 침노하다』책 속편을 완성해달라는 유언을 남기며 학자로서의 소명의식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

 

박병선 박사님은 귀중한 문화재 발견과 반환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1999년 대한민국 문화훈장, 2007년 국민훈장 동백장, 2011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하셨다. ‘직지’와 ‘의궤’의 발견 외에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위원부가 1919년에 머물던 청사를 찾아내셨고, 프랑스에서 본 한국 3.1 운동 자료, 독립운동사를 수집하였다. 해외에서 한국 역사와 문화적 진실을 밝혀내는 데 힘썼던 박병선 박사님은 2011년 암투병 중에도 모아두었던 자료들을 책으로 만들고자 마지막 작업을 하셨다. 2011년 5월 의궤 반환을 보시고 11월에 프랑스에서 돌아가신 박병선 박사님은 유해로 한국에 돌아와 국립서울현충원 충혼당에 안치되어 계신다. 세계사를 바꾼 ‘직지 대모’ 박병선 박사님을 기억하며 우리 역사와 문화재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직지심체요절

 

직지심체요절
직지심체요절 고려 1377(우왕 3), 24.6×17.1㎝, 프랑스 파리 국립도서관 소장 출처 나무위키

 

‘직지심체요절’은 1377년 고려 공민왕 때 청주 흥덕사에서 발간된 상, 하권으로 이루어진 불교 경전이다. 현존하는 금속활자로 만든 책 중에서 가장 오래된 책으로 인정되어 1972년 파리 ‘책의 역사 종합박람회’에서 전 세계에 알려진다. 당시 독일의 구텐베르크 ‘42행 성서’가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알고 있었으나, 78년이나 앞서 금속활자가 발명됐다는 사실에 세계인들이 깜짝 놀라게 된다. 이 책은 조선시대 말, 프랑스 공사가 수집한 이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기증되었고, 이를 박병선 박사님이 찾아 우리의 문화유산임을 입증한다. 비록 ‘직지심체요절’은 프랑스에 있지만, 2001년 9월 4일, 4년간의 노력 끝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고, 2004년에는 유네스코에서 세계기록문화유산 보호에 이바지한 사람들에게 주는 ‘직지상’이 제정되었다. 우리의 인쇄술이 세계의 기록유산이 된다.


조선 왕실의 역사, 외규장각 ‘의궤’ 145년 만에 귀환하다.

‘의궤’는 조선 왕실의 국가 주요행사를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책으로, 임금님이 보는 어람용 의궤는 고급 한지와 비단을 사용하여 당시의 최고 수준의 인쇄, 제본, 장정 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강화도의 외규장각(왕실 기록물 보관장소)의 어람용 의궤는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가 약탈해 갔고, 1975년 베르사유의 국립도서관 별관 고문서 파손도서 보관소에서 박병선 박사님이 발견한다. 박사님은 의궤의 한국반환을 위해 국내외에 약탈 문화재 내용을 알리셨다. 이후 10년간 297권의 의궤를 열람하여 내용을 정리하며 반환 운동을 펼친다. 20년간 박병선 박사님의 끈질긴 노력과 우리 정부의 요청으로 ‘영구임대’ 형식으로, 프랑스 군대에 약탈 된 지 145년 만인 2011년 5월에 의궤는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출처] 서울현충원 해설사가 들려주는 숨은 영웅 이야기 - 박병선 박사(1923~2011)|작성자 국립 서울현충원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관람안내 - 국립중앙박물관


의궤는 조선시대 국가나 왕실이 중요한 행사가 끝난 후 그 전 과정을 정리하여 책으로 엮은 기록물입니다. 그중에 왕이 읽어보도록 정성껏 만든 어람용 의궤가 있습니다. 왕이 열람한 후에는 강화도 외규장각에 모아 보관했습니다. 우리가 지금 '외규장각 의궤'라고 부르는 바로 그것입니다.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로 건너간 외규장각 의궤는 14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10년이 지났습니다. 그사이 우리는 외규장각 의궤를 이리저리 들여다보며 다양한 이야기들을 찾아내었습니다. 이제 그간의 이야기들을 한 자리에 모아 여러분께 들려드려고 합니다. 오직 왕만을 위해 만든 귀한 책,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한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이제 시작합니다.

 

 

외규장각 의궤
외규장각 의궤

 

 

외규장각 의궤
외규장각 의궤

 


관람 포인트 1. 외규장각 의궤에서 '어람'의 품격을 느끼다

의궤는 매번 3부 내지 9부를 만들었는데, 그중에 단 1부 만은 최고급 재료로 지극한 정성을 들여 만든 후 왕에게 올렸습니다. 이것을 어람용 의궤라고 합니다. 외규장각 의궤 297 책은 몇 권을 제외한 대부분이 어람용입니다. 왕의 지위가 지극하듯 왕의 손길이 닿는 어람용 의궤 또한 그에 어울리는 품격을 갖추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어람용 의궤는 일반 서책 애 서 볼 수 없는 고급스러운 장황粧䌙(서책의 본문과 표지를 묶어서 장식하는 것) 방법을 썼습니다. 은은하게 품위가 배어나는 비단 표지와 반짝반짝 빛나는 놋쇠 장식, 깨끗하고 윤기 나는 고급 종이에 한 자 한 자 정성스럽게 쓴 글자까지. 눈길을 사로잡지만 결코 과하지 않은 화려함, 일부러 내세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우아함. 바로 이것이 '어람'의 품격입니다.


관람 포인트 2. 반차도와 도설로 생생하게 느끼는 조선 황조의 행사 현장

의궤 속에는 그림도 있습니다. 관원 및 기물들이 정해진 배치대로 늘어선 행차 모습을 그린 반차도와 의식에 사용되는 기명이나 복식, 의장물, 건축물의 구조, 행사 장면 등을 그린 도설로 구분합니다. 대상의 세부 특징을 잘 묘사하였을 뿐만 아니라 빨강, 파랑, 노랑, 초록 등 천연색으로 채색되어 있어서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의궤 속 그림은 단지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마치 우리가 사진을 보듯 조선시대 국가 행사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시각자료입니다. 글자로는 충분히 설명하기 어려운 것들을 그림으로 직접 보여주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그림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어떤 목적을 가진 행사였는지, 예법에 맞는 의식 절차와 형식을 갖추었는지도 읽어낼 수 있습니다.

 

 

외규장각 의궤
외규장각 의궤

 


관람 포인트 3. 의궤는 어떤 내용이 담긴 책일까?

오직 왕만을 위해 만든 외규장각 의궤. 생김새도 귀하지만 내용은 더욱 귀합니다. 바른 정치를 위해 양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실천 방법을 담고 있습니다. '의식의 궤범'이라는 뜻의 이름처럼, 의궤는 중요 의식의 모범을 세우기 위해 만든 책입니다. 의식을 모범적으로 치러야 했던 이유는 의식을 거행하는 장면에서 사회 구성원 사이의 질서가 확인되고, 또 조화를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질서 속에서 조화로운 모습, 이것이 조선의 왕이 추구했던 바른 정치의 모습이겠죠? 그렇다면 모범적인 의식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의궤가 알려주는 방법은 바로 올바른 예법을 잘 따르는 것입니다. 올바른 예법으로 바른 정치를 이룬다니, 그야말로 황의 책다운 내용입니다.

 

 

외규장각 의궤
외규장각 의궤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관람안내 -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기간 : 2022. 11. 1.(화) ~ 2023. 3. 19.(일)

주최: 국립중앙박물관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티켓: 성인 5,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만 7세 이상~만 25세 미만) 3,000원
시간: 월, 화, 목, 금, 일 10:00~18:00, 수, 토 10:00~21:00
휴관일: 2022.11.7(상설관 정기휴실일), 2023.1.1(신정), 2023.1.22(설날 당일)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전시품 : 외규장각 의궤 전체(297 책)
            <서궐도안><조영복 초상><효종 상시호 옥책> 등 국가지정문화재 및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의궤 도설로 복원한 궁중 연향 복식 등 460여 점

 

* 특별전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2022.10.25.~2023.3.1.)

   티켓과 함께 구매 시 총액 성인 20,000원 / 청소년 16,500원 / 어린이 11,500원
* 합스부르크전 정가 구매자도 현장에서 의궤 전 추가 구매시 통합권 금액을 적용합니다.

* 의궤 전 예매 페이지에서 예매하신 통합권은 의궤전 관람일자를 준수하여야 하며, 합스부르크전 관람은 합스부르크 전시 기간 중 별도의 예약 없이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합스부르크전 예매페이지에서 예매하신 통합권(합스부르크전+의궤 전 두전시 관람권)은 합스부르크 관람 일자를 준수하여야 하며, 의궤 전 관람은 의궤전 전시 기간 중 별도의 예약 없이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외규장각 의궤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고 연구에 헌신하다 2011년 11월 23일 타계하신 고故 박병선 박사를 기리며 추모기간 동안 무료로 전시장을 개방합니다.

* 추모기간: 2022. 11. 21.(월) ~ 11. 27.(일) / 1주일

 

 

https://www.museum.go.kr/site/main/exhiSpecialTheme/view/current?exhiSpThemId=946608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 현재 전시

국립중앙박물관,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Pinnacle of Propriety: The Uigwe, Records of the State Rites of the Joseon Dynasty   ○ 기간 : 2022. 11. 1.(화) ~ 2023. 3. 19.(일) ○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www.museum.go.kr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2014814

 

싸니까 믿으니까 인터파크 티켓

 

tickets.interpark.com

 

 

 

 

 

반응형

댓글